왕단: 홍단아, 너 이번 주말에 뭘 할 거니?
홍단: 글쎄,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는데.
왕단: 그럼 나하고 세민 씨하고 같이 설악산에 안갈래?
홍단: 1박2일로?
왕단: 응, 토요일 밤 10시쯤 출발하면 일요일 새벽 4시쯤 설악산 밑에 도착할 수 있어. 그 때부터 산을 넘으면 오후 2시쯤은 내려올 수 있을 거야.
홍단: 일정이 좀 빡빡한데. 많이 피곤하지 않을까?
왕단: 오고 가면서 차 안에서 자면 되니까 괜찮아. 세민 씨가 전에 한 번 가봤는데 아주 좋았다고 하더라. 잩이 가자.
홍단: 그래, 그럼 이번 주말에는 설악산에 가자. 그건 그렇고, 이번 여름 방학에 어떻게 지낼 거니?
왕단: 도서관에 나와서 공부하려고해. 지금까지 배운 것을 복습하고, 다음 학기에 배울 것을 예습할 생각이야.
홍단: 나는 한국어 회화 실력이 늘지 않아서 걱정이야. 좋은 방법이 없을까?
왕단: 방학 동안 한국어 회화 모임을 만들어서 같이 공부하지 않을래? 안 그래도 계획이 있었는데.
홍단: 좋은 생각이야. 다른 친국들한테도 얘기해서 같이 하면 좋겠다.
왕단: 우리가 모여서 공부하면 아마 지영 씨가 좀 도와 줄거야.
보고 싶은 빈에게
그동안 잘 지냈이?
다른 친구들도 잘 지내지?
나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
요즘 한국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날씨가 별로 좋은 편은 아니야.
그렇지만 진달래와 개나리꽃이 많이 피어서 풍경이 정말 아름다워.
우리 북경대학에도 꽃들이 많이 피어 있겠지?
빨리 방학이 되어서 중국에 갔으면 좋겠어.
이제 한달 반만 있으면 방학이네.
나는 오즘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
그렇지만 그 때까지 해야 할 일도 많아서 내심 걱정도 돼.
대학원 입학 문제도 알아봐야 하고, 비자도 연장해야 돼.
그래서 정선없이 바쁠 것 같아.
아마 편지도 자주 못할 것 같아.
그렇지만 너는 자주 편지해야 돼.
오늘은 이만 줄일게.
건강하게 잘지내.
2011년4월15일
왕단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