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천단

(1)

박지영: 여기는 어느 시대의 왕궁인가요?

진문수: 여기는 왕궁이 아니라 천단입니다.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에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입니다.

박지영: 그러면 어제 본 자금성과 비슷한 때에 지어졌겠네요.

진문수: 네, 자금성과 같은 시기에 지어졌습니다.

박지영: 황제가 여기에 와서 무엇을 빌었나요?

진문수: 음력 정월에는 풍년을 빌고, 하지에는 비가 오기를 빌었다고 합니다.

박지영: 아, 그런가요.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곳이 있어요.

(원구랃 에서)

박지영: 저 건물은 사진에서 많이 보았는데, 이름이 뭔가요?

진문수: 저기가 바로 황제가 제사를 지내던 원구단입니다.

박지영: 그래요? 그러면 가까이 가서 자세히 봐야겄네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북경의 경치도 참 멋있어요. 북경은 도시 속에 옛 공원들이 잘 어우러져 있는 느낌이에요.

(감시 후)

박지영: 여기 서 있을 테니까 사진 한 장 찍어 주실래요?

진문수: 자, 찍을게요. 웃으세요.

박지영: 그런데 날씨가 더운데도 사람들이 많네요. 외국인들뿐만 아니라 중국인도 많은 것 같아요.

진문수: 네, 외국인들도 많이 오지만 오즘은 젊은 사람들의 데이트 장소로 많이 이용됩니다. 저도 전에 데이트하러 몆 번 온 적이 있어요.

(2)

천단은 하늘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근처에 지단과 일단, 월단이 있다.

이 곳들은 각각 하늘, 땅, 해, 달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인데, 지금은 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천단은 고궁과 같은 시기인 1506년부터 1420년 사이에 세워졌다.

명나라와 청나라의 황제들이 음력 정월에는 풍연을 빌고, 하지에는 기우제를 지내며, 동지에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천단은 복경 5대 명승지 가운데 하나로, 천안문, 만리장성 등과 함께 중국을 상징하는 건축물로도 유명하다.

관광객과 연인들로 언제나 붐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