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어서 오십시오.
지영: 달러를 한국 돈으로 바꾸려고 왔습니다
은행원: 오늘 환율은 1달러에 1,200원입니다. 얼마나 바꾸려고 하시죠?
지영: 400달러입니다.
은행원: 현금, 수표 중에서 어떤 것으로 드릴까요? 계좌에 바로 입금도 가능합니다.
지영: 40만 원은 10만 원짜리 수표로 주시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주세요.
은행원: 잠깐 기다리세요. 수수료는 천 원입니다.
지영: 새로운 계좌도 하나 개설하고 싶은데, 혹시 여기서 같이 해 주실 수 있어요?
은행원: 죄송하지만 여기에서는 환전만 담당하고 있습니다. 계좌 개설은 옆 창구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지영: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옆 창구로 이동한 뒤)
지영: 실례합니다. 통장을 하나 새로 만들고 싶습니다.
은행원: 그러면 여기 서류에다가 이름하고 주소, 그리고 비밀번호를 적어 주십시오.
지영: 알겠습니다.
은행원: 도장은 준비하셨습니까?
지영: 네, 여지 있습니다.
은행원: 그러면 여기에다 도장을 좀 찍어 주십시오. 현금 카드도 만들어 드릴까요?
지영: 네, 그렇게 해 주세요.
은행원: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잠시후)
은행원: 손님, 여기 통장이 나왔습니다. 현금 카드는 일주일 후에 찾으러 오십시오.
지영: 오늘부터 사용할 수 있어요?
은행원: 한 시간 후부터 사용이 가능합니다. 혹시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해 주십시오.
지영: 감사합니다.
금요일이었다.
은행에 돈을 찾으러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대기표를 받았는데 158번이었다.
번호판을 보니가 이제 겨우 89번이었다.
시계를 보니 약속 시간은 30분밖에 안 남았다.
늦으면 또 여자 친구가 화를 낼 것 같았다.
그 때 갑자기 현금 자동 지급기 생각이 났다.
마침 지갑 안에 현금 카드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현금 자동 지급기 앞에 줄을 섰다.
10분쯤 기다렸다.
드리어 내 차례가 되어 자동지급기에 가서 카드를 안에다가 넣었다.
그러나 잠시 후 현금 자동 지급기에서는 돈이 아니라 ‘지금은 현금이 없어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라를 안내문만 나왔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다시 대기표를 받았는데 180번이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약속 시간에 늦을 것 같아 여자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여자친구는 화가 가득 담긴 답장을 보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