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단: 저기요, 저 핸드폰은 얼마예요?
점원: 70만 원입니다. 할부도 가능해요.
홍단: 왜 이렇게 비싸요?
점원: 비싸기는요. 새로 나온 모델인데 싸게 파는 거예요. 둘러보시고 여기보다 더 싼 가게가 있는지 찾아보세요.
홍단: 이 핸드폰은 얼마인가요?
점원: 60만 원이에요.
홍단: 고민되네요. 이 핸드폰이 더 이쁘기는 한데, 저 쪽 제품의 기능들이 마음에 더 드네요.
전원: 이 모델은 어떠세요. 가격도 좀 더 싸고 기능도 좋아요. 요새인기있는 제품이에요.
홍단: 일단 좀 더 둘러보고 올게요.
점원: 어서 오세요. 어떤 구두를 찾으세요?
왕룡: 편하게 신을 수 있는 까만 구두를 사려고 하는데요.
전원: 이런 끈을 매는 구두는 어떠세요?
왕룡: 그런 구두는 신고 벗기가 힘들어서 싫어요. 끈이 없는 것을 보여 주세요.
점원: 그럼 이런 장식이 달린 것은 어떻습니까? 오즘 유행하는 종류인데요.
왕룡: 근데 제 취향은 아니네요. 장식이 있는 것 말고 좀 단순한 모양은 없어요?
점원: 그럼 이쪽으로 와서 한번 보시겠어요?
(잠시 후)
왕룡: 이 구두가 마음에 드는데, 신어 봐도 돼요?
점원: 그럼요. 발 치수가 어떻게 되시죠?
왕룡 씨는 한국에 와서 여섯 달 동안 기숙사에서 살았습니다.
기숙사에서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을 많이 사귀었기 때문에 기숙사 생활은 재미있었지만, 학교에서 주로 지내다 보니 한국을 알 기회가 적었습니다.
그래서 왕룡 씨는 학교 근처에 방을 구해 자취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짐을 옮긴 왕룡 씨는 필요한 물건의 이름들을 적어 보았습니다.
냄비, 프라이팬, 밥그릇, 국그릇, 접시, 수저, 주전자, 컵 등이 필요했습니다.
왕룡 씨는 그릇 가세에 가서 품질이 좋은 물건 골랐습니다.
다른 것들은 별로 비싸지 않았지만 밥솥이 비쌌습니다.
그렇지만 왕룡 씨가 유학생이라는 것을 알고는 주인이 값을 많이 깎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