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손님, 비행기 표하고 여권을 좀 보여 주시겠습니까?
왕룡: 여기 있습니다.
직원: 짐은 모두 이 트렁크 두 개뿐입니까?
왕룡: 네. 이 작은 가방은 기내로 들고 가도 됩니까?
직원: 니, 괜찮습니다.
왕룡: 가능하면 복도 쪽 말고 창문 쪽으로 자리를 주십시오.
직원: 마침 창문 쪽의 자리가 있네요. 나머지 짐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찾으시면 됩니다.
왕룡: 감사합니다.
(탑승 수속장을 나와서)
왕룡: 지영 씨, 탑승 수속을 다 마쳤어요.
지영: 환전도 다 했구요?
왕룡: 물론입니다. 신경 써줘서 고마워요.
지영: 늦겠어요. 벌써 사람들이 탑승하기 시작했어요.
왕룡: 아직 시간이 좀 있어요.
지영: 북경에 도착하지마자 곧 연락해 주세요.
왕룡: 알았습니다. 지영 씨 덕분에 서울 생활이 아주 즐거웠어요. 정말 고마워요.
지영: 뭘요. 저도 왕룡 씨 덕분에 매우 즐거웠어요.
선수 씨에게: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금 알래스카 국제 공항에 있습니다.
다음 비행기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이 곳에서 1시간 기다려야 합니다.
공항 밖은 굉장히 춥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두꺼운 털모자를 쓰고 털외투를 입었습니다.
저도 조금 전에 공항 안헤 있는 면세점에서 털모자하고 에스키모 인형, 그리고 연어 알을 조금 샀습니다.
이 엽서도 거기에서 산 겁니다.
나중에 다시 올 기회가 있다면 이곳 알래스카에서 눈썰매도 타고 스키도 타고 싶습니다.
알래스카 공항은 환승 공항으로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시설이 매우 좋습니다.
면세점에 물건들이 종류도 많고 정리도 깔끔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많은 비행기들이 이 알래스카 공항을 거쳐서 미국의 대도시로 갑니다.
공항 주변을 둘러보니 나처럼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한국인들이 더러 보입니다.
다음 엽서는 미국의 뉴욕에 가서 보내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2011년1월21일
알래스카에서 왕룡 씀